신문자유(新聞自由)

2019년 여름 베이징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인 허베이성 친황다오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짧은 물놀이를 즐기고 돌아왔는데 그 지역 공안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뜸 방문 목적을 묻고는 열차표 예매 현황과 동숙 인원까지 세세하게 살폈다. 중국 전현직 지도부가 친황다오에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과 여행 시기가 겹쳤던 탓이다. 그럴 계획도 없었지만, 지도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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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언론사 목에 디지털을 달 것인가

유튜브에서 놀면 뭐하니 클립을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찾아봤더니 MBC에서 만들었더라고요. 그때 MBC를 처음 알았어요.한 대학에서 실습을 나오기로 한 미디어학과 학생의 자기소개서엔 변화된 미디어 환경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끊임없이 콘텐츠는 소비하지만 그게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다양한 플랫폼과 수천, 수만개의 채널과 함께 자란 세대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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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에서 산업경쟁력을 찾지 마시라

기후변화 이슈에서 언론의 역할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설파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기후위기가 몰고 올 산업생태계의 변화를 포착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 또한 언론의 책무다.한국 언론은 기후위기 시대의 책무를 다하고 있을까. 방향 제시는커녕 변화를 막는 장벽이 되진 않았나. 매일경제는 4월11일자 석탄발전 수출, 이젠 금융지원 없다(1면)에서 정부가 곧 있을 기후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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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기자들 이직, 언론계 무겁게 받아들여야

여러 가지 현상들이 언론의 위기를 말한다.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경쟁은 치열하고 독자의 신뢰는 하락했으며 기사의 영향력은 예전 같지 않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이 일부 언론의 역할을 대체한다는 전망도 있다. 최근 추가된 위기의 신호는 기렉시트다. 기자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를 합친 신조어는 사양산업이라는 에두른 정의보다 언론의 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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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적 증오범죄와 언론의 틀짓기

지난 5년간의 미국살이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가장 강렬하게 의식된 건, BTS가 빌보드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때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를 휩쓸었을 때도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지난달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인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당한 사건이 일어난 후다. 필자가 연구하는 학교의 총장과 교수들의 명의로 된, 아시아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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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전문기자가 대파밭에는 왜?

지난 설 연휴에 야채가게를 찾았을 때만 해도 명절 효과인 줄 알았다. 대파 한 단이 6000원이 넘었다. 한 뿌리만 팔 수 없냐고 너스레를 떨다가 결국 쪽파를 들고 왔다. 대파 대신 쪽파라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명절이 지나고 3월 들어서도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 대형 마트에 가도 8000원이 넘는 가격표에 선뜻 장바구니에 넣을 수가 없었다. 1년 전만 해도 대파 가격이 폭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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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동의제는 시청자와의 약속이다

SBS 사측이 지난 2일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고했다. 임명동의제 조항 삭제를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다.사측은 사내 알림글에서 회사가 임명동의제 삭제를 요구한 것은 노조의 일방적 1013 합의 파기로 인해 경영진 임명동의제의 근거가 없어진 데 따른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 전 세계에서 경영진 임명동의제를 시행하는 방송사나 기업은 회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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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성이 살해당하고 있다

세 모녀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당했다. 살해 용의자는 현장에서 자해한 상태로 시신과 함께 발견됐다. 충격적인 사건의 경찰 수사결과는 언론을 통해 매일 조금씩 더 알려졌다.수사권이 없는 기자들은 경찰의 발표를 좇아갈 수밖에 없다. 사건에 쏠리는 관심이 커지면서, 경찰이 피의자로부터 확보한 진술 하나하나가 기사가 된다. 24시간 속보를 쏟아내는 온라인 환경에서 취재 경쟁이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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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 트렌드로 가는 뉴스

한국에도 뉴스레터를 유료로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뉴스레터 콘텐츠 유료화 열풍이 시작된 지 조금 됐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서브스택(Substack)의 성장이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 프로그램으로 2017년 탄생한 이 기업은 뉴스 콘텐츠를 유료구독자들에게 이메일로 전송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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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기자

수습 때부터 알고 지내며 지금도 종종 만나는 타사 동료기자에게 들은 말이다. 나이가 들어 (지방의) 고등학교 동문 모임에 몇 번 나간 적 있다. 처음엔 옛날 이야기 하다, 그 다음엔 주식 이야기, 부동산 이야기, 돈 번 이야기, 바람 핀 이야기, 내가 낄 곳이 없고 재미가 없더라. 우리는 그래도 나라 걱정, 세상 걱정 이야기 하지 않느냐고. 세상의 모든 동문 모임들이 다 그러진 않으리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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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의 '워킹맘 다이어리'

방송인 사유리씨와 그의 아들 젠의 예능 출연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일 때 한 캐나다 드라마가 떠올랐다.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는 워킹맘 다이어리(workin moms)다. 심심한 제목에 한 번 놀라고, 장르가 다큐멘터리인줄 알았는데 시트콤이라니 한 번 더 놀랐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2017년 시즌1을 시작으로 각국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다섯 번째 시즌까지 제작이 확정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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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것 없는 보궐선거 보도, 언론도 고민해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有故)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에 따른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7일 치러진다. 새로 뽑히는 시장의 임기는 1년 2개월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의 수도와 제2 도시를 책임지는 단체장 선출이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정치적 비중은 적지 않다. 이와 함께 대통령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있는 주요 정당들이 자원을 총동원한다는 점, 여러 정당들이 내년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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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플랫폼이 독점구조일 때 발생하는 일

코로나19 영향에 바야흐로 음식배달시장이 호황이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어플리케이션 터치 몇 번이면 음식을 배달해 먹을 수 있었지만 독일은 비교적 최근에서야 그런 문화가 보편화됐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음식점에서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는 자체 배달인력을 확보해 자동차나 자전거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추가 요금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완전히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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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oo 그 후… 어떻게 보도하느냐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 등의 발언으로 여성 비하라는 비판을 받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난 이후 일본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성평등에 관한 보도나 특집이 늘어나고 있다. 이웃나라 한국에서는 어떤지 나에게 한국의 성평등 관련 취재 의뢰가 들어왔을 정도다. 나는 주로 영화를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예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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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코멘트를 거부했다"

쿠팡은 바쁜 한국인들에게 구세주였다. 워킹맘과 워킹 대디들은 아이 학용품이나 장보기 때문에 근무시간에 전전긍긍하지 않게 됐고, 자취인들도 시간을 쪼개 물건을 사다 날라야 하는 노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줬다. 당일 배송이라는 전에 없던 서비스 덕택이다. 김범석 의장이 꿈꿨다는 고객들의 반응,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지?라는 감탄이 실제로 나왔다.쿠팡의 유통 혁명은 기존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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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거면 언론개혁 공약 왜 했나

0. 문재인 정부 언론개혁 공약 성적표다. 집권 3년8개월 짧지 않은 시간인데, 한 발도 떼지 못한 현실은 참담하다. 급기야 기자협회와 언론노조 등 6개 단체가 공동회견을 열었다. “언론개혁 로드맵을 차기 정권의 과제라 미루지 말길 바란다.” 촛불 시민의 염원을 배신하지 말라는 당부이자 경고다. 언론이 사회적 공기가 아닌 공해로 매도되는 현실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서는 안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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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미국 언론이 겪은 시행착오

언론사의 2021년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콘텐츠와 디지털이었다고 한다. 작년과 똑같다. 되돌이표 총론 속에서 한 발 나간 각론이 눈길을 잡았다. ‘구독 모델 뉴스 플랫폼 완성’. 딱 10년 전인 2011년의 미국 언론계를 떠올리게 하는 신년사 제목이었다. 조금 과장하자면, 미국 레거시 언론사들의 운명은 2011년에 갈렸다. 그해 3월28일 뉴욕 타임스(NYT)는 페이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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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중심보도는 '면피'의 수단이 아니다

정경심 교수에 대한 1심 재판이 끝났다. 재판부는 정 교수에게 검찰이 적용한 15가지 혐의 중 11가지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나는 재판부가 법정구속하겠다고 밝힌 순간 정 교수가 당황하던 모습을 법정에서 목격했다. 하지만 당황한 사람은 정 교수뿐이 아니었다. 검찰이 조작한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하나둘씩 깨지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정 교수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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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의 꼴값

괜한 오해를 살까 싶어 우선 밝히면, 나는 ‘KBS에 2500원 내기 싫다’던 조선일보 한현우 논설위원의 시각(2020년 8월12일자 조선일보 태평로)에 동의하진 않는다. 수신료를 더 내서 깊이 있는 탐사보도물과 양질의 다큐멘터리를 언제든 무료로 쉽게 볼 수 있다면 간장 두 종지, 아니 자장면 두 그릇값 정도는 기꺼이 낼 생각이 있다. 수신료가 신문 월 구독료만큼 오르더라도 KBS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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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의 육필 연하장을 읽고

신축년 새해 들어 처음 발행하는 기자협회보에 칼럼을 써달라는 연락을 받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소재로 글을 써야겠다며 느긋하게 마음먹던 중에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는 대신 자국민에게 보내는 육필 연하장만 공개했다는 ‘비보’에 낭패감을 느꼈다. 북한이 연초 8차 당대회를 앞둔 만큼 그 내용에 있어서 중복을 피하기 어려운 신년사를 생략할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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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언론

2020년에도 수없이 많은 오보가 쏟아졌다. 주요 오보의 특징을 살펴보자. 조선일보는 지난해 8월28일 조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일방적으로 찾아가 “조국 딸이다, 의사고시후 여기서 인턴하고 싶다”는 제목의 기사를 초판 지면에 실었다가 삭제했다. 조선일보는 8월29일 정정보도문을 게재하고 취재경위를 밝혔다. 세브란스 관계자 등 4명과 식사자리에서 들은 얘기를 기사로 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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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달라야 한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저널리즘을 이렇게 정의한다. “뉴스와 관련 칼럼 및 심층 기획물을 인쇄 및 디지털, 방송 형태로 묶어 유통하는 일.” 저널리즘이 어떤 수단으로 전달되든, 본질은 같다. 아니, 같아야 한다. 지난해 저널리즘은 그러나 뜻하지 않은 치명적 도전에 직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복병은 저널리즘에도 상처를 냈다. 기자들의 핵심 역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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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에서 극우까지' 10년 간의 특별한 경험

브라질의 연말연시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과 상파울루의 아베니다 파울리스타 거리에서 어김없이 새해를 알리는 축포가 터졌지만, 관객은 거의 없었고 함성은 들리지 않았다. 해마다 200만~300만명의 인파가 몰리던 행사라는 사실이 낯설 정도였다.2020년을 보낸 브라질 사회는 코로나19 충격 못지 않게 지난 10년간의 정치적 경험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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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의 추억들

‘아파트’라고 이름만 붙이면 팔리는 시대다. 경기도 파주에서 충남 당진까지, 이른바 ‘악성 재고’까지 모두 팔린다. 그야말로 ‘줍줍’이다. 며칠 전 한 신문에 미분양 걱정없다. 중견건설사 막바지 분양 총력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진짜 미분양 걱정은 없을까? 이 열기는 언제까지 계속될까?2000년 분양한 타워팰리스는 당초 의사 변호사 교수 등을 주로 입주시키고 싶었다. 분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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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과 정치적 냉소주의

정신없이 살다보니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가 뉴스가 되는 때가 어느새 또 왔다. 교수신문이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아시타비(我是他非)’라고 한다. 들어본 일 없는 말인데, ‘내로남불’을 한자식 표현으로 옮긴 신조어라는 해설이다. 신조어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니, ‘내로남불’이란 말을 교수들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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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체 공개 태형' 기사가 말하지 않는 것

예컨대 이런 전개다. ‘OO혐의로 OO대 공개 태형→이슬람 관습법(샤리아) 지배→국제 인권단체 비난’ 제목은 ‘이유는’인데 정작 내용은 헐겁다. 외신을 옮기거나 현지 매체를 번역한 통신 기사를 베껴 쓴 수준이라 그렇다. OO은 달라지지만 독자들 반응은 대개 빼쏘았다. ‘미개한 무슬림’. 인도네시아 서북단의 아체특별자치주(州)의 공개 태형 기사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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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포항MBC다

포항MBC 시사다큐 그 쇳물 쓰지 마라가 방영된 이후 포스코 노동자들의 직업병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다큐는 핵심 공정에 근무한 노동자들이 백혈병과 폐암 등 특정 질병으로 숨진 문제를 고발했다.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열악한 작업 환경이 질병의 원인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류 철강회사 포스코에 가려진 그림자를 비추는 일은 언론의 역할이지만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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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다 써야 하는가

지난 7월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저널(The Harvard Kennedy School Misinformation Review)에 “소셜 미디어 참여 지표 노출이 거짓 정보에 대한 취약성을 높인다”라는 제목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 논문은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한 음모 이론성 내용이 소셜 미디어에서 어떻게 확산됐는지를 분석했다. 같은 거짓정보라도 참여 지표가 높으면 해당 내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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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맨날 젠더기사만 쓰니?"

최근2년간젠더분야를담당한다는이유로강연자리에설기회가종종있었다.대부분언론사의젠더보도경향을톺아보는자리였다.특별한사정이없으면요청에기꺼이응했다.‘기레기’란말이통용되고특히젠더이슈에관해선기사가2차피해를양산한다는비판도받는현실이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여러기자들이더나은보도를위한고민을한다는것,독자들과그고민을나누고싶어한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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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고토(甘呑苦吐)

중국의 젊은 기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가 미·중 갈등으로 옮아갔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기능하는 동안 미국도 큰 이익을 봤는데 중국의 국력이 조금 세졌다고 짓밟으려 하는 건 온당치 않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었다. 대국은 대국답게 대접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피해자를 자처하는 와중에도 은연중 자신감이 묻어났다. 미국 입장에서 중국의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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